칸영화제1 중국영화 패왕별희, 리뷰 (순애보, 검열, 카타르시스) 잠 못 드는 겨울밤, 이유도 모르고 마음이 허전할 때 여러분은 어떻게 하십니까. 저는 2026년의 어느 차가운 밤, 내가 진짜 지키고 싶은 게 뭔지 도무지 모르겠다는 막막함을 안고 1993년작 《패왕별희(Farewell My Concubine)》의 감독판 오리지널 버전을 찾아 틀었습니다. 그리고 그 밤을 통째로 날렸습니다. 잠은커녕 뭔가를 삼키지 못한 채 멍하니 새벽을 맞았습니다.패왕별희, 경극이라는 운명, 그리고 지워지지 않는 순애보영화는 1920년대 베이징의 한 뒷골목에서 시작됩니다. 가난한 기생의 아들로 태어난 어린 도우즈는 손가락 하나가 잘리는 고통을 치르고 경극단에 맡겨집니다. 처음 이 장면을 봤을 때 저는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그 잔혹함이 너무 태연하게 묘사되어서, 오히려 더 깊이 .. 2026. 7. 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