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영화2 중국영화 구마경찰, 리뷰 (홍콩영화, 오컬트장르, 임정영) 솔직히 저는 이 영화를 처음 봤을 때 무서운 건지 웃긴 건지 구분을 못 했습니다. 어린 시절 명절이면 온 가족이 거실에 모여 비디오를 빌려보던 시절, 구마경찰은 그 특유의 오컬트 슬랩스틱으로 밤새 웃다가도 이불 속에서 식은땀을 흘리게 만든 묘한 작품이었습니다. 도술과 현대 수사극이 이렇게 어울릴 수 있다는 걸 그때 처음 알았습니다.구마경찰, 귀신의 문이 열리는 날, 본업 경찰 부업 도사제가 이 영화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오프닝 설정이었습니다. 대만의 풍속인 중원절(中元節), 즉 귀신의 문이 열리는 날에 맞춰 한 할머니가 가전제품을 태우며 제사를 올리다가 실수로 피를 뿌려 원귀를 해방시키는 장면입니다. 여기서 중원절이란 음력 7월 15일에 저승의 문이 열려 귀신들이 세상을 떠돌 수 있다는 도교·.. 2026. 6. 26. 중국영화 절대쌍교, 리뷰 (추억, 임청하, 유덕화) 1993년 개봉한 홍콩 무협 영화 절대쌍교는 개봉 당시 홍콩 박스오피스 연간 순위권에 오를 만큼 흥행에 성공한 작품입니다. 저는 그 사실을 나중에야 알았습니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던 어느 주말 오후, 텔레비전 채널을 멍하니 돌리다 우연히 멈춘 것이 이 영화였으니까요.절대쌍교, 향수를 자극하는 추억의 첫 만남혹시 비 오는 주말 오후, 아무 계획도 없이 TV 앞에 앉았다가 예상치 못한 영화 한 편에 완전히 낚여본 경험이 있으신가요? 저는 그 경험의 이름이 정확히 절대쌍교입니다.하늘에서 꽃잎이 흩날리는 가운데 남장 여무사가 등장하는 장면. 그게 임청하 누님의 첫 등장이었습니다. 서늘하면서도 눈부신 미모에 거실 바닥에 엎드린 채 코를 박고 보다가 어느새 해가 지고 있었습니다. 어머니가 저녁 부침개를 준비하시는 .. 2026. 6. 2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