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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대혁명2

중국영화 부용진, 리뷰 (계급투쟁, 문화대혁명, 소시민의 저항) 성실하게 일해서 번 돈으로 집을 샀는데, 그게 죄가 된다면 어떻겠습니까? 세계사 교과서에서 문화대혁명을 처음 배웠을 때 저는 그 광기가 실제로 어떤 형태로 개인의 삶을 파괴했는지 전혀 실감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1987년 셰진 감독의 영화 《부용진》을 보고 나서야, 그 건조한 텍스트들이 피와 살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였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습니다.부용진, 계급투쟁이라는 이름의 폭력, 그 구조를 해부하다영화는 1963년 중국의 작은 마을 부용진을 배경으로 시작합니다. 주인공 후옥음은 쌀두부 가게를 운영하며 성실하게 돈을 모아 기와집을 장만합니다. 이것이 비극의 씨앗이 됩니다.여기서 먼저 짚어야 할 역사적 맥락이 있습니다. 1958년부터 1962년까지 이어진 대약진운동(大躍進運動)은 마오쩌둥이 주도한 급.. 2026. 6. 19.
중국영화 인생, 리뷰 (역사적 배경, 가족의 비극, 원작 비교) 비극적인 결말일수록 더 오래 살아남는다고들 합니다. 그런데 저는 장예모 감독의 《인생》을 보고 나서 그 말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위화의 원작 소설을 먼저 읽었기에, 영화가 소설보다 훨씬 '덜 잔인하다'는 사실이 오히려 더 깊은 울림을 남겼습니다. 살아남는다는 것이 꼭 행복을 뜻하지는 않는다는 걸, 이 영화는 조용하고 담담하게 증명해 냅니다.인생, 격동의 중국 현대사와 한 가족의 생존기영화 《인생》(1994)은 중국의 국공내전(19271949)부터 문화대혁명(19661976)에 이르는 약 30년의 역사를 한 가족의 시선으로 관통합니다. 주인공 푸구이는 도박으로 13대째 내려온 가산을 빚쟁이 롱어에게 통째로 넘기고 만삭의 아내 자전마저 친정으로 쫓아내는, 시작부터 바닥을 치는 인물입니다.제가 처음 이.. 2026. 6.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