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영화14 중국영화 강시선생, 리뷰 (추억, 장르문법, 서사한계) 1985년 개봉한 강시선생은 아시아 전역에 '강시 신드롬'을 일으킨 시리즈의 최고 흥행작입니다. 저는 이 영화를 명절날 시골 조부모님 댁 어두운 방에서 처음 봤는데, 그날 밤 마당 건너 화장실까지 걸어갈 용기가 없어 마루에 놓인 요강을 끌어다 쓴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강시선생, 강시 추억: 공포와 웃음이 동시에 들어온 그 밤명절이면 삼촌들이 비디오 대여점에서 빌려온 홍콩 영화 한 편으로 온 집안이 들썩이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중에서도 노란 부적이 붙은 표지의 강시선생은 유독 호기심을 자극했는데, 제가 직접 그 자리에서 봤을 때 충격은 상상 이상이었습니다.특히 강시가 숨소리를 추적한다는 설정, 즉 강시가 시각이 아닌 호흡의 진동으로 사냥감을 감지한다는 장치는 어린 마음에 너무도 그럴싸하게 받아들여졌습.. 2026. 6. 20. 중국영화 주성치의 당백호점추향, 리뷰 (무뢰두, 슬랩스틱, 공리 캐스팅) 스트레스가 쌓일 때마다 저는 습관처럼 주성치의 옛날 영화를 찾아 틉니다. 그 중에서도 《주성치의 당백호점추향》은 실존 천재 화가 당백호를 주성치 특유의 색깔로 재해석했다는 시놉시스 자체가 너무 독특해서 솔직히 처음엔 '이게 될까?' 싶었습니다. 막상 보고 나니 웃음과 함께 꽤 많은 것들이 머릿속에 남았습니다. 주성치의 당백호점추향, 무뢰두 코미디의 치밀한 설계, 그 웃음은 우연이 아니다많은 분들이 주성치 영화를 보면서 즉흥 연기, 그러니까 애드리브(ad-lib)의 집합체라고 생각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애드리브란 사전에 계획되지 않은 즉흥적 연기나 대사를 의미합니다. 그런데 제가 이 영화를 보면서 느낀 건 정반대였습니다. 당백호가 화부의 최하급 하인으로 들어가 주방 기구로 마성의 비트를 만들어내는 장면.. 2026. 6. 20. 이전 1 2 3 다음